
🕯️ 그날 밤 일이 떠오르는 이유가 있어요
작년 11월이었는지 12월이었는지...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, 새벽에 잠이 안 와서 폰을 보다가 갑자기 통장을 확인했어요. 이유는 없었어요. 그냥. 숫자를 보고 싶었던 건지, 아니면 그냥 할 게 없었던 건지.
그때 이미 주식 계좌를 만든 지 두 달쯤 됐었는데, 솔직히 뭘 산 건지도 잘 몰랐어요. 지인이 "이거 사면 돼"라고 해서 산 거였거든요.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냐고 하면... 믿었죠 뭐.

📉 손실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금액이 있잖아요
처음에 넣은 돈이 크지 않았어요. 아마 50만 원이었을 거예요. 어쩌면 70만 원이었을 수도 있는데, 그냥 "한 달에 한 번 외식비 아껴서 넣자"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거라 그렇게 기억하는 것 같기도 하고.
몇 주 지나서 확인했더니 3만 원인가 4만 원 정도 빠져 있었어요. 그걸 보면서 제가 무슨 생각을 했냐면... 아무 생각도 안 했어요. 근데 이상하게 그 숫자가 하루 종일 머릿속에 맴돌았거든요. 3만 원이 뭐라고.
주식이라는 게 뭔지 그때 처음으로 궁금해졌어요. 사실 그 전까지는 그냥 "사고 파는 것"이라는 정도만 알았고, 자세히 알 생각을 못 했어요.
🤔 공부를 시작했는데 뭔가 이상했어요
유튜브도 보고 책도 한 권 샀어요. 책은 지금도 반쯤 읽다가 멈춰 있어요. 중간에 PER이니 PBR이니 하는 단어들이 나오는데... 그게 뭔지 읽을 때마다 잠깐 알 것 같다가 돌아서면 또 헷갈려요. 둘 다 비율을 나타내는 건데, 어떤 게 어떤 건지 자꾸 섞이더라고요.
유튜브는 더 어려웠어요. 영상마다 하는 말이 달랐거든요. 누군가는 장기투자가 맞다고 했고, 다른 사람은 단기 매매가 훨씬 현실적이라고 했어요. 둘 다 그럴싸하게 들렸어요. 저는 그냥 둘 다 맞는 말이겠거니 하고 넘겼는데,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제일 큰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고.
근데 사실 저 지금도 단기 매매 가끔 해요.

💭 ETF라는 걸 알게 된 건 꽤 나중 일이에요
ETF가 뭔지... 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 모르겠는데요, 여러 주식을 한 번에 묶어서 사는 건가요?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누군가한테 설명하려고 하니까 말이 잘 안 나왔어요. 그냥 "분산투자 같은 거"라고 얼버무렸어요.
근데 그게 어쩌면 솔직한 설명이었을 수도 있어요. 정확한 정의보다 제가 느끼는 게 그거니까.
아, 맞다. 주식 얘기 계속 하려고 했는데. 그 ETF 샀을 때요. 한 달 뒤에 조금 올랐어요. 한 5%? 아니면 3%였나. 그게 처음으로 플러스가 됐을 때였는데, 기뻤냐고요. 기쁘긴 했는데 그 감정이 오래 안 갔어요.
그때 밖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거든요. 뭔가 타는 냄새였는데, 알고 보니 옆집에서 고기 굽는 냄새였어요.
😅 지금도 잘 모르는 것들이 꽤 있어요
배당이라는 개념이 있잖아요. 회사가 이익을 주주한테 나눠준다는 건데, 그게 얼마나 자주 있는지, 얼마나 나오는지는 회사마다 다른 것 같더라고요. 제가 가진 종목이 배당을 주는지 안 주는지... 솔직히 찾아보다가 중간에 흐지부지됐어요.
그리고 세금. 주식 세금이 생각보다 복잡해요. 제가 이해한 바로는 국내 주식은 뭔가 예외 조항이 있고, 해외 주식은 또 다른 것 같은데... 이건 직접 확인해보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. 저도 정확히 모르거든요. 작년에 양도소득세 신고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검색했는데 읽다가 포기했어요.

🙃 틀릴 수도 있는 내 생각들
Q. 주식 처음 시작할 때 얼마 넣는 게 맞아요?
이게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서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데... 저는 잃어도 별로 안 아픈 금액으로 시작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. 근데 그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잖아요. 저한테 3만 원 손실이 하루 종일 생각날 줄은 몰랐거든요. 그걸 기준으로 잡는 것도 방법인 것 같기도 하고.
Q. 장기투자가 진짜 좋은 건가요?
솔직히 이건 저도 잘 모르겠어요. 좋다는 사람 얘기도 들어봤고, 한국 시장은 좀 다르다는 얘기도 들어봤는데... 읽을수록 뭔 말인지 더 헷갈렸어요. 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도 불확실하고. 그냥 저는 아직 결론을 못 내렸어요.
Q. 종목은 어떻게 고르나요?
처음엔 지인 추천 들었고, 그다음엔 뉴스 보고 샀고... 지금은 음, 사실 뭘 기준으로 고르고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. 뭔가 기준이 생긴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하고. ETF 이후로는 그냥 ETF만 보고 있어요.
Q. 주식으로 실제로 돈 벌 수 있나요?
버는 사람이 있긴 하죠. 근데 그게 저한테 해당되는 얘기인지는... 아직 모르겠어요. 아직 기간이 짧아서인지, 아니면 제가 뭔가 잘못하고 있어서인지도 판단이 안 돼요.
이 질문은 나중에 다시 와서 대답하면 좋겠는데, 그 "나중"이 언제인지도 모르겠어요.
🌫️ 그냥 계속 하고 있어요
지금도 잘 모르는 채로 하고 있어요. 공부가 됐는지 안 됐는지도 모르겠고, 수익이 나고 있는지도 솔직히 정확하게 계산을 안 해봤어요.
이 글 쓰는 동안 창밖에 바람이 좀 불었어요.